안녕하세요, 조미료네입니다 :)
가만히 집안을 둘러보다 보면,
창틀 위, 창가 캣타워 위, 혹은 커튼 옆에 조용히 앉아
바깥을 바라보고 있는 고양이의 모습,
한 번쯤은 다들 보신 적 있으시죠?
저희 집 고양이들도 각자 자리를 차지하고
하루에도 몇 번씩 창밖을 보곤 해요.
특히 봄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요즘 같은 날엔
창문을 열어두면
더 오래 앉아 있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고양이들은 왜 그렇게 창밖을 오랫동안 바라보는 걸까요?
1. 고양이의 사냥 본능 때문이에요 🐦
고양이는 원래 매우 예민한 시각과 청각을 가진 포식자예요.
작게 움직이는 새, 나뭇가지, 지나가는 사람…
이런 외부 자극은 고양이에게는 아주 흥미로운 ‘자극’이 되죠.
특히 집안에서 생활하는 실내묘일수록
창밖 세상은 하나의 거대한 텔레비전 같기도 합니다.
움직이는 장면, 들리는 소리, 날씨 변화까지 —
모든 것이 자극적이고, 지루함을 해소해주는 요소가 돼요.
2. 나만의 시간, 조용한 감시자 🧘♀️
고양이는 사회적 동물이면서도
혼자만의 시간을 중요하게 여기는 동물이에요.
창밖을 바라보는 시간은 마치 ‘혼자만의 힐링 타임’이자,
본능적으로 자신의 영역을 감시하고 있는 시간일 수도 있어요.
"이 근처에 이상한 놈은 없지?"
"우리 집사가 안전한 곳에 사는 거 맞지?"
이런 느낌으로, 은근히 보호자 역할도 하고 있는 걸지도요.
3. 외부 자극이 부족한 생활의 대체 수단
특히 창밖을 지나치게 오래 보는 경우,
이는 심심함이나 스트레스의 신호일 수 있어요.
- 하루 활동량이 부족하거나,
- 장난감이나 놀아주는 시간이 줄었거나,
- 외부 소리(예: 새, 바람, 사람 소리 등)에 예민해졌거나
이런 상황에서 고양이는 창밖 보는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습관을 가질 수 있어요.
창문 앞에 캣타워나 스크래처,
창밖 장난감 등을 설치해주면 이 시간을 좀 더 즐겁게 보낼 수 있어요!
⚠️ [주의] 하이라이즈 신드롬, 꼭 조심하세요!
‘고양이는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괜찮다’는 말,
사실 절대 아닙니다.
하이라이즈 신드롬(High-Rise Syndrome) 이란,
고양이가 자신이 얼마나 높은 곳에 있는지를 인지하지 못하고
높은 곳에서 떨어지며 발생하는 중상을 뜻하는데요,
특히 아파트나 빌라 창문에서 망 없이 열린 상태에서
고양이가 뛰어내리거나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요.
창밖을 유심히 바라보다가,
새나 벌레, 나뭇잎 등을 향해 반사적으로 뛰어내리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방충망만으로는 절대 충분하지 않습니다.
✅ 창문에 안전망 설치
✅ 방묘창이나 방묘문으로 이중 차단
무심코 올려둔 창문, 열어둔 방충망이
우리 고양이에겐 정말 위험한 장소가 될 수 있어요.
오늘도 창밖을 바라보는 우리 냥이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그저 따스한 햇살을 즐기고 있는 걸 수도 있고,
세상 모든 것들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는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 창문 너머에는 보호자의 사소한 부주의로부터 지켜줘야 할 위험도 함께 있다는 것.
우리의 귀여운 감시자들이 더 안전하고 즐겁게 창밖을 바라볼 수 있도록,
작은 장치 하나라도 꼭 점검해보시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