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는 걸 싫어하는 고양이의 속마음
안녕하세요, 조미료네입니다 :)
오늘은 고양이 집사라면 한 번쯤 고민해봤을 주제!
바로 “왜 우리 고양이는 안기려고 하면 도망갈까?” 입니다.
저희 후추같은 무릎냥이가 있는 반면, 많은 고양이들은 안기는 걸 싫어해요. 왜 그럴까요?
우리집 고양이, 왜 안기는 걸 싫어할까?
1. 고양이의 본능: 안기는 건 “구속”으로 느낄 수 있어요
고양이는 야생에서 언제든지 도망칠 수 있도록 주변을 예의주시하는 동물입니다.
누군가에게 꼭 끌어안기면 도망칠 수 없다고 느끼기 때문에 강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어요.
특히 배나 등 뒤쪽은 고양이 입장에서 가장 취약한 부위.
이 부위를 집사가 덥석 안아버리면 ‘위협’으로 받아들이는 거죠.
2. 과거 경험의 영향: 예전에 무섭거나 불편했던 기억이 있다면?
- 동물병원에서 억지로 잡혔던 경험
- 목욕이나 약 먹일 때 억지로 안았던 기억
이런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어요.
특히 구조묘, 입양묘의 경우 과거 사람이 안아서 무언가를 했던 기억이 불쾌했다면, 그 이후로 안기는 걸 극도로 거부할 수도 있습니다.
3. 체온 조절과 기분의 문제
고양이는 스스로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덥거나 기분이 불편할 때는 가까이 오는 것도 싫어하는데, 그 상황에서 안기게 되면 불쾌함이 곧바로 행동으로 드러날 수 있어요.
4. 모든 고양이가 안기는 걸 싫어하는 건 아닙니다!
- 브리티시숏헤어, 랙돌처럼 얌전하고 체구가 크며 느긋한 성격의 고양이는
안기거나 포옹하는 걸 좋아하는 경우도 많아요. - 반대로 활동량 많고 경계심이 많은 묘종은 안기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집사: “내 고양이는 안기는 걸 싫어하지만, 무릎에는 잘 앉는다.”
→ 이건 자기 주도권이 있을 때의 포근함은 좋아하지만, 강제적 신체 접촉은 싫다는 뜻!
5. 고양이를 안고 싶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 고양이의 기분이 차분할 때 천천히 다가가기
- 안는 시간은 짧게, 부드럽게
- 안고 있을 때 간식을 주며 긍정적 기억 형성
- 억지로 붙잡지 말고 먼저 다가올 때 기다리기
고양이는 안기는 걸 싫어해도 자기만의 방식으로 애정을 표현하고 있어요.
꼭 포옹이 아니더라도, 부비부비나 골골송으로도 이미 사랑을 표현하고 있을지도 몰라요 :)
우리 고양이의 성향과 기분을 존중해주며,
서로가 편한 거리에서 더 깊은 신뢰를 쌓아가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