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할 때, 밥 먹을 때, 침대에 누워 있을 때
조금이라도 집사의 무릎, 배에 누울 각이 생기면 후추는 어느새 달려온다.
처음에는 "내 체온이 따뜻해서 그런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고양이가 무릎에 올라오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 고양이가 무릎 위에 올라오는 이유
1. 애착의 표현 – “넌 내 사람이다”
고양이는 보통 독립적인 성격이라
누군가의 무릎 위에 올라가는 행동은
상당한 신뢰와 애착이 쌓였다는 신호라고 한다.
특히 평소엔 거리를 두던 고양이라면
이런 행동은 더 특별하다.
"나는 지금 너한테 마음을 열었어"라는 뜻일지도 모른다.
내 경우에는 아직 산초 후추만 무릎 위에 스스로 올라와 준다 ㅠㅠ
후추는 밑에 소금이와 설탕이가 들어오면서,
집사의 무릎에 올라오는 빈도가 늘었다.
어쩌면 일종의 영역표시 같은 거 일수도.. ㅎㅎㅎ
2. 따뜻한 체온 + 편안한 냄새
고양이는 체온이 높은 동물이고,
겨울철이나 실내 온도가 낮을 땐 따뜻한 곳을 찾아다닌다.
무릎 위는 부드럽고 따뜻할 뿐 아니라,
집사 고유의 냄새가 배어 있어서
고양이에게 아주 안정감을 주는 공간이 된다.
가끔 벗어놓은 옷에 올라가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다!
3. 스트레스 해소 또는 휴식처 확보
낮 동안 집 안 어딘가에서 긴장했거나
혼자 있는 시간이 길었던 날엔
고양이가 집사의 무릎 위에 올라와 휴식과 안정을 취하기도 한다.
특히 조용한 시간, 낮잠 직전에 많이 볼 수 있는 행동이다.
이럴 때는 조금만이라도 뒤척이면 바로 뒷발 팡팡질을 당하기 일쑤다.
4. 보호 요청 또는 감정적 의사 표현
고양이는 의외로 감정이 풍부한 동물이다.
가끔은 "나 오늘 기분 별로야"
"혼자 있기 싫어" 같은 메시지를
몸짓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이럴 때 무릎 위에 살짝 올라오는 행동은
고양이 나름의 위로 요청일 수 있다.
먼저 다가가지 않아도 무릎 위에 턱 하니 자리를 잡고 눕는 산초&후추.
그 따뜻한 무게가 오늘 하루 피로를 다 녹여준다.
시크한 고양이의 애정 표현은 늘 예상치 못한 순간에 온다.
그래서 더 귀하고, 더 고맙다.